유연근무제 확대·호칭체계 변화 포함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하이닉스가 기업문화 '딥 체인지'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 설명회를 개최, 주 52시간 근무·유연근무제 확대, 수평적 소통 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문화 변화를 직원들과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다음달부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에 나선다.

회사는 임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을 경우 이를 통보, 해당 부서장 및 임직원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게 할 방침이다.

제도 정착을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개선하고 통근버스 시간을 조정하는 등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근무시간 단축이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직원의 업무몰입 강화 방안도 실시할 계획이다.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2018년 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패기와 딥 체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SK그룹


그 일환으로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오는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한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주 40시간 근무'라는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생활패턴·업무 상황 등을 고려, 몰입 가능한 최적의 시간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 강화 및 창의적 아이디어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호칭 통합이 경영지원을 비롯한 일부 조직에서 4∼5단계로 나뉘어 있는 사무직과 생산직의 호칭을 통합한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나온 임직원의 의견을 반영, 호칭을 확정하고 전사 확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SK하이닉스는 말했다.
 
문유진 SK하이닉스 HR 담당 상무는 "근로시간 단축에 미리 대비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을 고려, 기업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기업문화 '딥 체인지'로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도 신년사를 통해 주인의식·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존중받고 실현 가능한 '왁자지껄한 문화'로의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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