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가량 줄었다. 원화 강세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 경쟁이 심화한 데다 영업부문 비용 증가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96조3761억원, 영업이익 4조5747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 현대차 양재동사옥 전경 /사진=미디어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2.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9%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4.7%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 감소와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경상이익(4조4385억원)과 순이익(4조5464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 39.3%, 20.5%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 속에서 파업 관련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는 감소한 반면 고정비 부담은 늘어났다"며 "미국 등 주요 시장 수요 부진 여파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450만6527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보다 6.4% 줄어든 것이다. 다만 사드 갈등 영향을 받은 중국 시장을 빼면 1.6% 소폭 증가했다.  

지난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매출액 24조 5008억원, 영업이익 77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0.2%, 24.1%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SUV라인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신차 투입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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