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에 소환해 조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 수뇌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으로부터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이 전 대통령 소환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가 이미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경우 국론 분열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올림픽 폐막 이후로 소환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공식적으로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소환 방침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검찰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하는 형국에서서 올림픽 이후 이 전 대통령 소환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검찰 핵심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것이 꽤 남아 있다"며 "(현 단계에서) 이 전 대통령을 앞으로 소환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설령 소환한다고 해도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3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