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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명박 평창올림픽 초청 진심인가, 쇼통인가
편집국 기자
2018-01-30 15:54

청와대가 2월 9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 이명박 전대통령을 초청한다고 한다.


청와대측은 한병도 정무수석이 31일 오후에 이전대통령을 직접 예방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폐막식 초청장을 전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전직대통령에게 초청장을 전달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세계최대 스포츠축제가 국민적 화합과 관심 속에 치러지기위해선 전직대통령 등 국가리더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이전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유치의 주역이다.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으로 날아가 IOC총회에서 자크 로게 IOC회장으로부터 2018년 2월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으로 평창을 선언하게 만들었다.


이전대통령은 당시 특유의 세일즈외교의 진수를 선보였다. 각국 정상들과의 끈질긴 접촉과 마음사기를 통해 수많은 국가정상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병상에 누워있는 삼성 이건희회장도 그룹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전대통령과 함께 평창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다. 이전대통령과 이회장은 3수 끝에 평창티켓을 확보하는 데 합심했다. 


청와대가 평창유치의 주역 이전대통령을 개회식과 폐막식에 참석하도록 예우한 것은 바람직하다. 전직대통령을 존중하고 국가통합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백번이라도 해야 한다. 미국은 전직대통령들이 한데 모여 국가적 재난과 위기극복을 위해 손을 잡는다. 아버지 조지 부시와 아들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는 공화당 민주당적을 떠나서 국가통합을 위해 수시로 만난다.


   
청와대가 이명박 전대통령을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키로 했다. 전직대통령 예우차원에서 긍정적이다. 이전대통령에 대한 가혹한 정치보복 와중에서 초청장 전달은 면피용이라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전직대통령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국가통합의 상징으로 활용하는 미국식 대통령 문화를 벤치마킹해야 한다. /연합뉴스


이 전대통령측은 국가적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쟁을 이유로 불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했다. 국가적 대의에 동참하려는 이전대통령의 판단을 높이 평가한다. 


이전대통령 평창초청 소식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씁쓸한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를 향한 전방위 사정과 수사가 가혹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청장 전달은 진심이 담긴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정권차원의 면피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문재인정권은 검찰 국세청 국정원 등을 총동원해 이전대통령을 옥죄고 있다. 그를 어떻게든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우기위해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들은 박근혜전대통령에 이어 또 한번 전직대통령이 수사를 받는 것을 목도해야 할지도 모른다. 국가적 불행이 재연될 조짐이다.


검찰은 이전대통령 시절 청와대 참모들을 줄줄이 소환해서 구속했다. 2007년 대선당시 논란이 됐

던 해묵은 다스의 실소유주를 찾는다면서 헤집고 있다. 민주당과 일부 매체를 활용해 이전대통령을 흠집내는 루머들과 혐의들을 쏟아내고 있다. 노전대통령 영부인 권양숙 여사의 논두렁시계 매도처럼 국정원 특활자금을 활용한 명품쇼핑백 구매설을 흘리며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 


이전대통령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자 보수세력 죽이기라고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문대통령은 즉각 이전대통령의 노전대통령 죽음 언급에 대해 심각하게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현재의 권력이 검찰에게 이전대통령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우려가 많았다.


국민들은 쇼통하는 척하는 청와대의 제스처에 흔쾌히 동의하지 않는다. 이전대통령이 격렬하게 청와대를 향해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도 마땅찮아 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놓고 국제스포스행사에 와달라는 것은 병주고 약주는 행태일수도 있다. 


6공화국 노태우 대통령은 88올림픽 개막식에 전두환 전대통령을 마지못해 초청했다. 자신의 재임중 유치한 88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려 했던 전 전대통령은 노태우정부의 가혹한 정치보복과 친인척 구속, 여론 악화로 이를 포기했다.

  

현정권과 전전정권이 화염과 분노를 교환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답답하다. 국민들도 이런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정치를 보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청와대가 국정의 연속성을 존중하고, 전직대통령 문화를 정립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 과거를 파헤쳐가며 보복정치를 하는 것은 국가통합, 미래건설에 하등 도움이 안된다.


이전대통령에 대한 평창초청장 전달이 진심이 아닌, 면피용 쇼통으로 끝난다면 더욱 큰 상처를 남길 것이다. 친정부언론에선 평창 대회이후 이전대통령을 검찰에 소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격을 추락시키는 정치보복의 논란을 이젠 끝장내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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