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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연합뉴스 |
[미디어펜=백지현 기자]30일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시작된 가운데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아 실명제 도입에 따른 신규 계좌 개설 요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은행 창구는 예년과 달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도입으로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가 투자금을 입금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가상계좌 대신 거래소에서 사용하는 은행과 동일한 은행의 본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야 한다.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IBK기업은행과 거래중이며, 빗썸은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과 거래를 맺고 있다.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거래중이다. 해당 거래소의 주거래 은행에 계좌가 없는 거래자는 거래은행에 계좌를 신규 개설해야 한다.
현재 실명제 전환 대상이 되는 가상계좌 수를 보면 IBK기업은행이 57만개, NH농협은행 100만개, 신한은행은 14만개다.
실명 확인은 가상화폐 투자자의 거래계좌와 이용중인 거래소의 계좌가 동일한 은행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 실명제 도입에 따라 은행에서는 신규계좌 개설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명제 도입 첫날 은행창구는 예상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다.
실명제 도입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어서 투자자들이 사전에 거래소가 거래하는 은행계좌를 만들어 놓은 데다 신규 투자 불허로 기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실명제 전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실명제 전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며 “여기다 온라인 금융거래를 많이 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특성상 온라인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한 계좌개설을 이미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