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융점 섬유 연 6만톤 생산 예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휴비스가 세계적인 석유화학 소재 기업인 태국의 인도라마 벤처스와 미국 내 저융점 섬유(LMF) 생산 및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31일 휴비스에 따르면 양 사는 합작비율을 50:50로 설립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합작범위와 운영모델 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거쳐 2019년 중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최첨단 설비를 활용, 연 6만톤 규모의 LMF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방사 기반의 접착용 섬유인 LMF는 열을 가하면 저융점 성분이 녹으면서 인접 소재를 접착시키는 성질을 이용, 각종 패딩·단열재·필터·자동차용 흡음내장재 등 자동차 및 산업용 고부가 소재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접착제로 사용된다.

   
▲ 저융점 섬유 원리 및 활용범위/사진=휴비스


휴비스는 낮은 법인세·인접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미국에서 우선 판매하고 캐나다·멕시코 등 북미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공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존의 화학수지 접착 방식에서 친환경 열 접착 방식으로 제조공정이 전환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미국 LMF 시장은 연간 8%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알로크 로히아 인도라마 벤처스 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 사가 급성장 중인 북미 첨단섬유소재 시장리더로 부상, 이 지역 성장잠재력을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양사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첨단섬유·복합소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지역 현지생산을 통해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인도라마 벤처스와 협력관계를 지속 확대, 타 화학소재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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