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창작 가야금 음악의 창시자이자 현대 국악계 거장으로 꼽히는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3시15분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로 발인은 2월2일이다.

고 황병기 선생의 유족으로는 부인인 소설가 한말숙 씨와 아들 준묵(한국고등과학원 교수)·원묵(텍사스 A&M대 교수)씨, 딸 혜경(주부)·수경(동국대 강사), 사위 김용범(금융위 부위원장), 며느리 송민선(LG전자 부장)·고희영(주부)씨 등을 뒀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1년 6.25 전쟁 당시 부산에 피란을 내려가 경기중학교 3학년 학생 시절에 가야금을 처음 접한 후, 국립국악원에서 김윤덕과 김영윤에게 가야감 산조와 정악을 배웠다.

지난 1974년부터 2001년까지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고인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백남준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의 대표작으로는 미궁을 비롯해 비단길과 춘설, 침향무 등이 꼽히고, 그는 198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가야금 독주회를 열었고 1990년 평양으로 가 가야금을 연주하기도 했다.

고인은 2003년 은관문화훈장, 2004년 호암상, 200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2008년 일맥문화대상, 2010년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뇌졸중 치료를 받았으나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다가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