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LG생활건강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1, 2위 뷰티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한 반면 LG생활건강은 1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뷰티 업계가 매우 힘들었지만, LG생활건강은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6조291억원의 매출과 73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0%와 32.4% 감소한 수치이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06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첫 역신장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뷰티 계열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매출은 9% 감소한 5조1238억원, 영업이익은 30% 감소한 5964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국내 면세점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도 45% 감소한 1079억원에 그쳤고 에뛰드의 영업이익은 86%나 급감했다.
이에 반해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사드 리스크와 화학제품 리스크에 시달렸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6조2705억원, 영업이익 930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2.9%, 5.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2005년부터 13년 연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이후 관광객 수 급감과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로 외부 충격을 견뎌내고, 흔들리지 않는 내진설계를 기반으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위기 속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후', '숨' 등 럭셔리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의 호조로 탁월한 성장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 3조3111억원, 영업이익 636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9%, 10.0% 증가했다.
'후'의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돌파해 1조4000억원을 달성했고 '숨'도 매출 3800억원을 넘어서며 '후'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반영해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대부분 낮췄다.
|
|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