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증시가 급락 장세를 나타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44p(-1.54%) 떨어진 2453.3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1%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54.73p(-2.20%) 내린 2437.0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갔다. 지수는 한때 81p 넘게 주저앉아 241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이 다소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81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1567억원, 기관은 120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해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 급락 시점에 급등하는 패턴을 보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한때 70%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하락 장세는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낙폭이 1500p까지 커졌다. 결국 다우지수는 4.6% 넘게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4.1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78%)도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들도 다수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1.04%)를 비롯해 KB금융(-5.17%), 신한지주(-3.62%), NAVER(-3.19%), 삼성물산(-3.15%), SK(-2.76%), 삼성바이오로직스(-2.46%) 등이 모두 내렸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은행(-4.20%), 금융(-2.56%), 서비스(-2.54%), 건설(-1.84%), 보험(-1.80%), 유통(-1.76%), 통신(-1.70%), 증권(-1.55%) 등 전 업종이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5p(0.01%) 내린 858.1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넘게 내린 코스닥은 이날도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 반전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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