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미뤄뒀던 FA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이 됐다. 

토트넘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뉴포트 카운티(4부리그)와의 FA컵 32강전 재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월 28일 경기에서 1-1로 비겨 재경기까지 치르게 돼 자존심이 상했던 토트넘은 홈에서 일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도 무난한 승리로 16강에 올라 체면을 차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손흥민도 선발 제외가 예상됐지만 이날 선발로 나서 60분가량을 뛰며 라멜라의 추가골에 결정적 도움을 하나 올렸다.

처음부터 토트넘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손흥민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뉴포트 진영을 휘저었고 틈이 보이면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계속 몰아붙이던 토트넘은 전반 26분 무사 시소코의 크로스가 뉴포트 수비수 단 버틀러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32분 잇따라 좋은 슛을 날렸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직접 골을 만들지 못하자 도움으로 팀에 기여했다. 전반 34분 뉴포트 지역 좌측에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해 들어갔다. 상대 수비 3명이 달라붙자 옆에서 침투하고 있던 라멜라에게 절묘한 패스를 슬쩍 찔러줬다.

손흥민의 너른 시야와 적절한 패스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은 라멜라는 침착한 슛으로 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시즌 8호 도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제 몫을 해내고 후반 15분 교체돼 물러났다. 토트넘은 2-0 리드를 유지한 채 후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주전들을 투입하며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했다. 이들이 그라운드에 나선 것은 다음 경기 아스널전을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차원이었다. 

토트넘은 몇 차례 좋은 찬스를 얻고도 추가골을 뽑아내지는 못한 채 그대로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재경기 끝에 16강에 오른 토트넘은 3부리그 소속 로치데일과 오는 19일 8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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