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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사진=르노삼성홈페이지 |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르노삼성자동차의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올해 처음으로 언론 앞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선임된 지 4개월 만이다. 시뇨라 사장이 국내 완성차 중 내수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다 신차 부재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오는 13일 신년간담회에서 올해 비전과 전략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그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 박동훈 전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한 이후 한동안 내부 전열을 정비하면서 언론 노출을 최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수출보다 내수에 집중…"3위 탈환" 주력
박 전 사장 사임이후 르노삼성은 내수보다는 수출면에서 성과를 보여 왔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7만6271대를 수출하면서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까지 최고 수출 기록이었던 2015년의 14만9066대보다 18.3% 증가한 수치다.
내수의 경우 10만537대로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올 1월 들어서도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4% 감소한 6402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대로라면 올해 내수 꼴찌 탈출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성과 또한 분명히 있다. 르노삼성의 주력 차종인 QM6가 양산 21개월만에 생산 10만대를 돌파한 것. QM6의 총 누적 판매 실적은 지난 1월까지 수출 5만1669대, 내수 4만4125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생산 효율성 및 품질 향상을 이룬 노력의 결과"라며 "QM6은 전 세계 시장에서 좋은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시한 '트위지'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개척했다. 트위지는 출시이후 연말까지 432대가 팔려 국내 전기차 판매량 상위 5위에 올랐다. 이외에 SM3 Z.E.는 지난해 11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배 늘어난 1878대가 판매됐고 1월에만 136대가 판매됐다.
◇ 클리오 도입 시점 발표할 듯
하지만 신차 출시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보'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침체된 소형차 시장에 프리미엄 소형차 ‘클리오’로 도전장을 낸다. 클리오는 이미 해외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평가 받은만큼 국내시장에서도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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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임직원들이 QM6 생산10만대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제공 |
르노삼성은 지난해 9월 클리오 출시를 앞두고 연간 판매량을 5000대로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새롭게 출시일이 바뀐다는 점에서 연간 판매 목표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만큼 르노삼성만의 독특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시뇨라 사장이 올해 수출보다는 내수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빼앗긴 업계 3위를 차지하기 위해 혁신의 칼을 갈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 본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비전 2022’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전 2022’는 전세계 500만대 판매, 영업이익률 7% 달성 등을 골자로 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그간의 공백을 깨고 간담회를 마련한 만큼 어떤 비전을 발표할 지 주목된다"며 "지난해 내수 꼴찌를 탈환하기 위한 전략과 올해 총 판매목표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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