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의 스마트폰 갤럭시S5를 생산 판매하는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1분기에 대박을 쳤다. 지난 1~3월간 특별상여금을 무려 90억8800만원이나 받은 것. 여기에 이기간 급여 4억3200만원, 상여금 1억4400만원을 포함하면 총 96억원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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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5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올해 1분기에 9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
이같은 특별상여금(기타 근로소득)은 내부 임원 처우규정에 따라 등기이사가 수령하는 것이다. 신종균사장이 대박을 친 것은 지난해 스마트폰 갤럭시S4의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37조원의 영업이익 중 스마트폰사업부문에서 25조원을 벌어들였다. 신사장이 맡고 있는 휴대전화사업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8%를 차지한 것.
신사장의 파격적인 보수는 전문경영인도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재벌총수만 부자가 될 수 있었지만, 전문경영자시장이 커지고, 글로벌 기업의 월급쟁이 최고경영자도 국내최고부자대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더구나 신사장은 올해도 갤럭시 스마트폰 S5의 글로벌 판매실적이 호졸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초에 올해 1분기보다 더 많은 특별상여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기간 연간 100억원이상 초대박을 터뜨리는 셈이다. 광운공대를 나온 신사장은 당분간 한국에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하나 반가운 것은 이공계기피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이공계는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우수인재들이 오로지 의대만을 선호했다. 하지만 의사들도 공급과잉등으로 동네병원의 절반가량이 경영난에 시달리고, 일반병원의 의사들도 보수가 상당히 낮아졌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의 이공계 출신 최고경영자들이 중견그룹 총수 못지 않는 연봉을 받는 시대가 열린 것은 이공계기피현상을 해소하고, 우수인력이 이공계에 다시금 몰리게 만드는 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권오현 부회장은 이 기간에 14억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무분 사장은 12억원을 각각 받았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