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 영업손실 653억원…적자전환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지난해 적자 전환한 쌍용자동차는 오픈형 SUV인 '렉스턴스포츠'가 실적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판매량 14만 3685대, 매출액 3조4946억원, 영업손실 653억원, 당기순손실 65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 렉스턴 스포츠/사진=쌍용자동차 제공


티볼리 브랜드와 G4렉스턴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감소와 판매비용 증가에 따른 손익 악화로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판매 3만7034대, 매출액 9022억원, 영업손실 257억원, 당기순손실 3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격적인 판매 노력으로 연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지만 영업비용 증가와 원화 강세 흐름 속에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가 8년 연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10만6677대를 기록하며 2003년 이후 14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기간 판매량을 넘어서면서 1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렉스턴스포츠는 출시 한달만에 1만대가 계약됐다. 주말을 제외한 25영업일 기준으로 일평균 400대가 계약된 셈이다. 쌍용차는 주력 모델인 티볼리 경우 출시부터 1만대 계약까지 40여일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지금껏 집계된 신차 계약 실적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보고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3만대로 잡고 있다. 적자 기조 탈피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렉스턴 스포츠의 역할이 핵심적인 만큼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와일드(Wild) 2,320만원,어드벤처(Adventure) 2,586만원, 프레스티지(Prestige) 2,722만원, 노블레스(Noblesse) 3,058만원이다. 쌍용차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4트로닉 시스템을 통해 도로 상태와 관계없이 최고 수준의 주행성능을 느낄 수 있다. 차체의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고,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최고 출력은 181마력, 최대토크는 40.8㎏ㆍm.를 발휘하며 연비는 4륜구동 모델 기준 공인 연비 9.8㎞/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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