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식을 가졌다.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의석수는 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이 합쳐져 30석이다. 원내대표에는 김동철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지상욱 의원, 사무총장에는 이태규 의원이 추대됐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나눠 당직을 맡았다.

특히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구태 기득권 정치로 비판하며 수권 대안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두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불안하고 위험한 집권세력', 한국당을 '극우보수와 국정농단 세력'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특히 영·호남 지역주의 청산과 구태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중도개혁'을 제3의 길로 제시했다.'

박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세력이 함께 하는 정당으로서 중도개혁 정권을 이뤄내겠다"며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천명한다"고 말했다.

박 공동대표는 "지역주의 청산으로 동서화합을 통해 진정한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며 "어떤 희생과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쪼개진 나라, 갈라진 민심의 적대적 경쟁의 장을 반드시 고쳐내고 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하면서도 여야를 조정하는 대안 야당으로서 협치를 주도하겠다"며 "바른미래당은 국정을 견제, 비판하면서도 반대만을 일삼는 구태야당이 아니라 여야를 조정해 한국 정당사를 다시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초대 공동대표는 취임 일성에서 "사당화, 패거리, 계파주의는 민주정당에서 있어서는 안 될 구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의 후보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유 대표는 연단에 들어서며 "이번에는 경상도식으로 하겠다"고 말해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유 대표 연설 직전 호남 사투리가 강한 박주선 공동대표의 수락 연설을 겨냥해 던진 농담이지만 신당이 영호남 지역주의를 배격하기 위한 결합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어진 6·13 지방선거 필승 결의식에서는 소속 의원들이 모두 단상에 올라 '된다, 된다, 꼭 된다', '우리 다 함께 미래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승리를 기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새롭게 시작한 바른미래당은 이날 출범대회 슬로건으로 '같이 가는 바른미래', '가치 있는 바른미래'을 내세웠다.

출범대회에는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당의 공식적 출범을 자축했다.

   
▲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박주선 공동대표가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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