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악의적’ 보도를 한 매체 ‘아시아엔’을 향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16일 오후 5시 현재 이건희 회장의 건강과 관련한 악의적 보도를 한 매체 ‘아시아엔’의 사이트는 현재 마비 상태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뉴시스 자료사진

아시아엔의 이 같은 보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고 안정상태에 접어든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이날 오전 증권가에서는 ‘위독설’이 돌았다.

이 같은 루머에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은 병원 지하에 마련된 임시 기자실을 방문해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위독하다면 제가 기자실에 내려왔겠느냐”며 “이건희 회장은 진정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이전보다 좋아진 상태”라고 ‘위독설’에 대해 일축했다.

삼성그룹 측 역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항간에 떠도는 이건희 회장 위독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안정된 상태에서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악성 루머’를 삼성 측이 해명했음에도 아시아엔은 같은 날 “삼성 측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며 “이건희 회장의 사망 소식은 이미 청와대, 국정원 등에 통보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시아엔의 이건희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보도”라며 “삼성 측이 부인하고 있는 데 왜 그런 보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건희 회장에 대한 그런 보도는 대체 뭔 심보냐”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 상에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밤 급성 심근경색 증세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받았다.

시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유포된 ‘위독설’ 루머에 대해서도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 회장이 위독한 상태이며 의식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루머가 유포됐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