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영배 금강 대표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이어 20일 구속되면서 다스(DAS) 의혹 전반에 걸친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다스 협력업체 금강의 대표로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 65억 원을 조성한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었다.

오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 국장에 이어 이 대표까지 구속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망을 더욱 좁혀갔다.

이 대표는 19일 영장심사에서 횡령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금 용처에 대해 감사로 등재된 최대주주 권영미씨가 생활비로 지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배임 및 횡령 액수가 총 92억 원에 달하는 가운데, 검찰은 이 대표가 조성한 비자금이 세탁되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들어 간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국장과 함께 도곡동 땅 매각자금을 관리한 의혹으로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영배 금강 대표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이어 20일 구속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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