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 측은 “근거없는 사실”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남 지사 측은 박 의원을 향해 “소설은 이제 그만 쓰라”며 반박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민평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알기로 합당 전에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두 분이 두 차례를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 ‘문모, 민주당’이다며 ‘홍모, 한국당은 아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이에 양측은 ‘그런 적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근거없는 사실이다. 주적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 적도 없다”며 “박 의원께서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 측은 "박 의원의 발언은 근거 없는 사실일 뿐만 아니라, 본인과의 대화도 아닌 타인 간의 대화를 그것도 가상으로 인용해 카더라 식으로 유포한 것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남 지사 측도 “박지원 의원님, 소설은 이제 그만 쓰라”며 “주적이라는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니 그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이미 공개된 사실을 각색하여 입맛에 맞게 쓰는 것이 정치공작”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굳이 주적이란 표현을 하자면 정치공작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낡은 정치인들이 저의 주적”이라고 맞받아쳤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