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가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귀환, '아바타' 이후 10년 만의 영화 혁명을 예고한다.

2009년 12월 개봉해 전 세계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는 이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한 획기적인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선보였고, 3D 영화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지난 2018년,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또 다른 거장이 '레디 플레이어 원'을 통해 '아바타'보다 레벨업된 디지털 기술로 완성된 컴퓨터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 사진='레디 플레이어 원' 티저 포스터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가상현실(VR)을 접목시켜 영화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바타'처럼 모션 캡처가 주로 쓰이는데, 영화 전체의 60%가 가상현실, 40%가 현실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스필버그 감독은 더욱 완벽한 모션 캡처와 3D를 만들기 위해서 제임스 카메론을 만나 조언을 받았고 시각효과 인원만 400여명, 총 1천여 명이 넘는 스태프가 참여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직접 Bob's Prop Shop이라는 고전 자동차 제작 전문샵이 만든 타임머신을 3D 스캔하여 영화 속 CGI 타임머신 모델로 사용하는 등 가상현실 역시 미래적이면서도 현실감을 높였고, 캐릭터들의 이질감을 최소화해 관객들을 최대한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 속 미션을 풀기 위해서 총 3단계로 이뤄진 게임의 승자에게 이스터에그를 찾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열쇠가 주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게임과 영화, 음악, 애니메이션, 소설 등 대중문화 속 팝아이콘들이 대거 등장한다.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프트, '메탈 기어'의 스네이크, '코난 엑자일'의 코난 더 바바리안, '퍼스트 건담'의 건담을 비롯해 조커와 할리 퀸, 킹콩과 처키, '매드맥스', '백 투 더 퓨쳐', '아키라', 'A특공대' 등 열거만으로도 놀라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 원작인 동명 소설은 전미 SF 액션 어드벤처 소설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SF&판타지 '올해의 책'에 선정된 작품이다. 모두가 영화화를 원했지만 섣불리 도전할 수 없었던 꿈의 원작을 스티븐 스필버그가 마침내 영화화했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에서 명연기를 선보이고, '마이 리틀 자이언트'와 '스파이 브릿지'를 함께 작업하며 스필버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마크 라이런스와 사이먼 페그 등 연기파 배우들, 그리고 올리비아 쿡, 타이 쉐리던, 벤 멘델스, T.J. 밀러 등이 출연한다.

'어벤져스', '엑스맨: 최후의 전쟁' 등의 자크 펜이 각본을 맡고 '마이 리틀 자이언트', '스파이 브릿지', '링컨'의 야누즈 카민스키가 촬영을 맡았다.

과연 '레디 플레이어 원'이 어떠한 영화적 혁명을 보여줄지, 또 전 세계적으로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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