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구치소 수감 2주만에 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17일 CJ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구치소에 자진 출석해 재수감됐던 이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 이재현 CJ 회장/뉴시스 자료사진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1657억원을 탈세·횡령·배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같은 해 8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당시 이 회장은 신장수술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석방됐고 바이러스 감염 등을 이유로 2차 구속집행정지를 연장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항소심 첫 공판에 참석해 “사소한 병균에도 감염될 수 있고 감염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재판부에 3번째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지난 9일 수감 상태에서 외부 검진을 받은 결과 혈중 면역억제제 농도가 수감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며 “구치소 측에서 이를 받아 들여 이 회장의 입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감 환경을 구치소에서 병실로 옮긴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이 회장이 입원한 병실에는 교도관 2~3명이 지키고 있다”며 “퇴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