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카드업계선 웨어러블기술과 바이오페이 등 신(新)결제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사진=롯데카드 제공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Visa 롯데카드 웨어러블'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만 11만장 가까이 판매돼 기존 목표였던 10만장 판매를 초과달성 했다.

해당 카드는 기존 카드와는 달리 붙이거나 착용할 수 있어 소지가 간편하고,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탑재했다.

동계올림픽대회가 종료된 후에도 국제결제표준(EMV) 규격 NFC 결제가 가능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롯데카드는 사람마다 다른 정맥의 혈관 굵기, 선명도 등을 패턴화해 판별하는 핸드페이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도입된 해당 서비스는 손바닥의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만 하면 결제 시 카드·화폐 등 실물 결제 수단 없이도 손바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리아 등 70여 곳에 전용단말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오는 12월에는 오크밸리에도 핸드페이 서비스를 오픈해, 손바닥만으로 오크밸리 리조트의 스키장, 콘도, 사우나, 렌탈 등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웨어러블은 칩만 장착하면 다양하게 발급할 수 있어 형태 유연성이 뛰어나다"며 "향후 스마트폰 액세서리나 선물하기 좋은 상품 형태 등의 웨어러블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상반기까지 롯데시네마, 하이마트 등 계열사 주요 매장에 핸드페이 전용단말기를 확대하고, 계열사 외 가맹점과도 제휴를 추진해 600여 곳까지 핸드페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카드업계에선 하나카드는 모바일 앱에 비밀번호 입력 없이 지문으로 결제가 가능한 지문인식 바이오페이 서비스를 적용했다.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 지문인증 결제가 가능하다.

비씨카드 역시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목소리 페이’ 기술을 선보였다. 앱에서 보이스인증 등록 버튼을 눌러 자신의 음성으로 ‘내 목소리로 결제’를 7차례 말하면 음성이 등록되는 시스템이다. 녹음된 목소리 정보는 스마트폰에 암호화해 보관되며 결제 시 비밀번호 대신 목소리를 들려주면 결제가 진행된다. 

금융업계서 주목하고 있는 신결제방식은 소비자들의 편익 제고를 위해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금융업계에서 자체적으로 보안문제와 기술발전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입장이다.

김상봉 교수는 "금융업계에서 새로운 보안체계를 찾다보니 신결제 방식에 대한 니즈가 있었던 것 같다"며 "소비자들의 보다 편리한 금융생활을 위한 방향성은 맞지만 금융업계에선 보안문제와 관련기술에 대한 발전을 이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바이오페이의 경우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때 해결할 방도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아직까지 지문이나 홍채, 정맥 인식기술이 정교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를 유발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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