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이미지·관련상품 실적 향상…'1석2조' 효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융권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금융 서비스 업무를 통한 금융지원 뿐 아니라 비종목 선수 지원에 대한 지원으로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한몫을 하고 있다. 여기다 평창올림픽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 강릉미디어촌에서 이동점포(움직이는 하나은행)를 운영중인 KEB하나은행 직원들이 대회 성공과 차별화된 글로벌 금융거래서비스 제공을 위한 힘찬 다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EB하나은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공식후원 은행은 KEB하나은행은 평창올림픽 전용 상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8일까지 판매한 ‘하나된 평창’ 전용상품 3종이 24만좌, 약 1조4000억원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적금의 경우 8만1000좌에 약 300억원, 요구불 통장은 7만 4000좌에 1000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정기예금의 경우 8만여좌, 1조 2000억원을 판매했다. 당초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은 1조원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3개월 만에 조기 완판되면서 추가한도를 3000억원 증액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 본점 로비에 홍보관을 개관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홍보관은 가상현실(VR)을 통한 봅슬레이와 컬링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과 성화봉, 선수들이 기증한 소장품을 전시한 ‘전시관’으로 마련돼 있으며, 지난 20일까지 약 3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다른 시중은행의 경우 ‘앰부시마케팅(매복 마케팅)’ 금지 조항 탓에 마케팅에 적극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에 처한 국가대표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서왔다. 특히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봅슬레이, 스켈레톤 등 비인기 종목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왔는데 출전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홍보효과를 크게 누리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06년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후원한 것을 시작으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늘려왔다. 현재 KB금융은 봅슬레이(원윤종-서영우 국가대표팀), 스켈레톤(윤성빈), 피겨스케이팅(최다빈, 차준환, 임은수, 유영, 김예림), 하이스하키 남녀 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국가대표 최재우 선수와 크로스컨트리 종목 국가대표 김마그너스 선수,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국가대표 이광기 선수 등을 후원 중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선수들의 메달 획득으로 인한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금·은·동 메달 모두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는 가정 아래 1개 당 약 120억~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마케팅에 나선 기업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자사 브랜드 이미지 향상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상품판매 실적 등 실질적 이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