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대결서 '인공지능 기술' 대결로 전환…TV 역사 새로 써
삼성 'NPU' vs LG '알파나인', 신제품에 적용…AI가 다해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TV사업 경쟁이 ‘화질’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대결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 기술로 TV 시장의 역사를 새로이 쓸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고의 TV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애쓴 양사가 AI 기술로 전선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저화질을 고화질로 자동 변환해주는 AI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 QLE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도 인공기능 기술이 탑재된 ‘AI 올레드 TV’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CES 2018 부스'에 전시된 8K QLED TV를 구경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가 적용된 가전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도 음성인식 등 인공지능 기술을 대대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또 원본 영상의 해상도와 관계없이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AI 기술 개발에 성공, 홀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QLED TV에 적용한다. 지난 1월에는 ‘CES 2018’에서 최초로 공개된 ‘8K QLED TV'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저화질 영상을 8K 수준의 고화질로 바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노이즈 저감, 색상 보정 차원을 넘어 AI로 각각의 장면 영상과 음성 모두를 화질의 특성에 맞게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기술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는 수백만개의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한 AI 기술을 신경망 반도체(NPU)에 이식했다. 사람의 뇌 신경망을 본 뜬 구조인 NPU는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처리장치보다 정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NPU가 탑재된 QLED TV는 저화질 영상에 대해 스스로 밝기와 블랙, 번짐을 보정해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음향 역시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추가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영상 특성에 맞춰 절절한 음향으로 바꿔준다.

   
▲ 나영배 LG전자 유럽지역대표(부사장·가운데)가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벌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LG이노페스트'에서 현지 거래처 관계자들에게 AI 기술을 탑재한 TV를 설명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AI 기술을 적용한 ‘알파나인’을 개발, 올해 출시되는 올레드 TV에 탑재할 계획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은 지난 ‘CES 2018’에서 “2017년 올레드 TV와 알파나인이 장착된 2018년 올레드 TV를 보면 확연한 화질 개선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알파나인은 총 4단계 노이즈 저감 프로세싱이다. 화면에서 보이는 미세한 잡티를 제거해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명암비, 선명도, 입체감 등을 자동으로 개선한다.

고화질 영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끌림 현상도 알파나인이 바로잡아준다. 초당 120장에 다르는 화면수를 매끄럽게 처리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화물의 궤적을 끌림이나 뭉개짐 현상 없어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해외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 ‘LG 이노페스트’에서도 AI 기술을 강조한 바 있다. ‘LG 씽큐존’을 구성해 AI 플랫폼 ‘딥씽큐’를 비롯, AI 기술을 탑재한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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