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에 대한 무역 규제와 관련해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관세 24%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상무부가 제안한 수입 철강 규제안 3가지 중 가장 가혹한 것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매기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 상무부의 권고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백악관에 철강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제출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대통령 직권으로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침해하는지 조사한 뒤 즉각 수입을 전면 금지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초강력 무역제재 조치이다.

상무부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24%의 관세 부과, 한국·중국·브라질·러시아 등 12개 국가에 53%의 고율 관세 적용, 국가별 대미 철강 수출액을 지난해의 63%로 제한 등 3가지의 수입 철강 제재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은 미국의 우방국가 중 유일하게 고율 관세 부과대상 국가로 지정돼 한국과 미국간 무역 갈등을 암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상무부가 제시한 3가지 방안을 참고해 최종 규제안을 결정한다. 철강은 오는 4월11일, 알루미늄은 4월19일이 규제 발표 시한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