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국대학생포럼이 천안함 폭침 주범인 김영철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국군살인자는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영토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대학생포럼은 24일 성명서를 발표, "우리에게 지뢰를 살포하고 함정을 격침하며 무차별 포격을 주도한 장본인 김영철을 평화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초대하는 것이 대체 어떤 평화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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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생포럼 회원들이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사진=한국대학생포럼 제공 |
그러면서 "국군과 예비군의 모든 정치적 중립은 국민의 모든 권리와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영원히 존재하지, 폭주하는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해 영원히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대포는 "정부가 허울뿐인 민족주의에 눈이 멀어 북핵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인권압제자의 편에 붙음으로써 자유 우방과 국제 사회로부터 완전히 외면 당하기 전에 이 땅에 70년간 심어진 자유 수호의 뇌간이 타오를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군에 의무와 사랑을 모두 둔 우리 대학생은 국군살해범과 화합을 시도하는 문재인 정부를 감시하고 있다"며 "압제자는 역사에 한 번도 평화를 몰고 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한국대학생포럼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수호하는 대학생 단체다.
한대포는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엔 정부가 취소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를 발행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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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생포럼 회원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있다./사진=한국대학생포럼 제공 |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우리 대학생은 천안함 살인자 김영철의 폐회식 참석을 거부한다
많은 대학생에겐 잠시 펜을 내려놓고 철모를 쓰는 2년이 있다. 파랑 당가리를 입고 비릿한 내음의 흑빛 바다로 출항하고, 나무와 바위가 하늘을 가린 산을 타고 철책 건너의 북쪽만 바라보며, 학교에선 절대 듣지 않을 제트엔진의 굉음을 묵묵히 듣는 2년이다. 사회에서 응당 누려야 할 모든 자유의 크기를 그제야 가늠하며 2년을 보내던 우리 대학생들이다. 우리에게 지뢰를 살포하고, 함정을 격침하며, 무차별 포격을 주도한 장본인 김영철을 평화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초대하는 것이 대체 어떤 평화인가?
국군과 예비군의 모든 정치적 중립은 자유 평화통일 수호에 있지, 위장 평화통일 수호에 있지 않다. 국군과 예비군의 모든 정치적 중립은 국민의 모든 권리와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영원히 존재하지, 폭주하는 문재인 정부를 지키기 위해 영원히 있지 않다.
우리 대학생들도 모든 국민과 더불어 사회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왔지만, 김영철은 우리의 가치와 방패로 지킬 필요가 없는 오물이며, 국군살해범이자, 전범이다. 그가 가져오는 평화는 대체 무엇을 위한 평화인가? 그가 평화와 친선의 장인 올림픽에 어찌 초대되어 올 수 있는가? 이 땅의 대학생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그를, 국방의 의무를 다한 우리 대학생이 환영해야 하는가?
우리 대학생은 문재인 정부를 매의 눈으로 감시할 것이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이 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지 두고 볼 것이다. 평화를 위한다는 구실로 실제 우리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연기하지 않을지 두고 볼 것이다. 엊그제 “김정은”을 금기어로 사용한 대북 확성기가, 더 자유를 외치지 못하고 철수될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 대학생은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만행에 레드라인이 있음을 경고한다. 정부가 허울뿐인 민족주의에 눈이 멀어 북핵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인권압제자의 편에 붙음으로써 자유 우방과 국제 사회로부터 완전히 외면 당하기 전에, 이 땅에 70년간 심어진 자유 수호의 뇌간이 타오를 것이라고 경고한다.
당장 국군살인자는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영토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 국군에 의무와 사랑을 모두 둔 우리 대학생은 국군살해범과 화합을 시도하는 문재인 정부를 감시하고 있다. 압제자는 역사에 한 번도 평화를 몰고 온 적이 없다. 그 진리를 아는 침묵하는 다수를 두려워하라.
한 국 대 학 생 포 럼
2018. 2. 24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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