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드론을 활용해 석탄화력발전소 안전검검을 강화한다.

산업부는 경남 고성 삼천포발전소에서 석탄 수급 조절을 위해 석탄을 저장하는 저탄장을 관리하는 드론 시범비행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산업부 실증사업으로 개발해 온 안전관리용 드론 성능 및 전문 조종기술 없이 버튼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이륙·임무 수행·착륙 등 전 과정 자동비행이 가능한 플랫폼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축구장 7배 크기인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소 저탄장은 매일 6만톤 가량의 석탄이 반입·반출되고 있어 잔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웠으며, 석탄은 발열량이 높아 자연발화돼 실제 발전 과정에서 효율 저하 및 불완전 연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 중앙관제소는 드론이 촬영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저탄장을 3차원 지도화, 잔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온도분포도를 그려 자연발화를 예측·예방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관리용 드론의 성능을 지속 보완해 상용화하고 여수·영흥 등 다른 발전소에도 각 특성에 맞는 드론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12월부터 제주도 해안에서 운영 중인 제주 해상 풍력단지에 바닷바람을 견디면서 발전설비를 점검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연구개발(R&D) 투자 및 운용인력 양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전도 전국 곳곳에 위치한 대규모 전력설비 점검에 드론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밀 위치정볼르 기반으로 자동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역시 전남 화순 풍력발전단지 점검에 드론을 도입, 드론이 70~90m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을 충남 태안에 위치한 본사로 전송해 블레이드·기둥 연결부·터빈 상태 등 발전기 외부상탤르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드론은 우수한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선제적으로 발굴, 운용 경험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에너지시설 관리 분야에 드론의 경제성이 상당부분 검증돼 빠른 상용화 및 해외진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