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40% 취득 앞두고 유동성 문제 불거져...특이사항 없어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의 유동성 경색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HNA과의 기내식 합작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이난그룹과 합작 사업 관련 (유동성 문제 등) 특이 사항은 없다"며 "현재 기내식 생산 설비 구축 등 계획대비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HSCMP) 등 현지 언론은 2017년 말 기준 HNA의 총 부채는 1조 위안(약 170조 원)에 달하며 10만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6년 10월 HNA그룹의 계열사인 게이트 고메 스위스와 합작법인 '게이트 고메 코리아'를 설립하고 오는 7월1일부터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당초 항공업계는 HNA그룹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경우 합작 사업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사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 뿐 아니라 에어서울·에어부산 등 계열 저비용항공사에도 기내식과 세탁서비스 등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게이트고메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 40%를 533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만큼 HNA의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취득 예정일은 2018년 7월 1일이다.

한편 HNA그룹은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전략적 시너지를 위해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1600억 원에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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