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뉴스룸'에 출연한 김지은 정무비서 성폭행 폭로에 안희정 지사가 사퇴를 결정했다.

5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의 김지은 정무비서가 출연, 수행비서를 맡은 8개월 동안 안희정 지사에게 4차례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김지은 정무비서는 지난해 8월부터 안희정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당했으며,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와 수시로 텔레그렘 비밀 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했다며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이후 나에게 닥쳐올 수많은 일들과 변화가 두렵지만 더 두려운 건 안희정 지사다"라며 "오늘 이후 내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국민이 나를 지켜준다면 진실이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김지은 정무비서는 "안희정 지사를 막고 싶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내가 인터뷰를 함으로써 그들(추가 피해자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었다"며 추가 피해자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 사진=안희정 충남지사 페이스북


김지은 정무비서의 주장에 대해 안희정 지사 측은 처음에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고,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6일 새벽 안 지사는 사실을 인정하고 충남지사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