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15만 팔로워 '파워 인플루언서' 급부상...'금돼지식당' 내 생애 최고 삼겹살' 극찬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돼지식당'을 극찬하며 인증샷을 남겼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파워 인플루언서(유명인)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가끔 SNS에 이마트 관련한 제품 이외에 자신이 직접 방문한 맛집과 경험한 제품 사진들을 올린다. 해당 맛집들과 제품들은 금방 세간의 관심을 끌며 주목을 받는다. 정 부회장이 SNS에 올린 '금돼지식당'과 '상하농원 반숙란', '마리아쥬 프레르의 블루티' 등이 대표적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서 파워 인플루언서로 주목을 받고 있다. 보통 파워 인플루언서는 파워 블로거들이나 연예인, 디자이너 등 대체적으로 자유로운 직종의 사람들이 많이 활동한다. 파워 인플루언서는 팔로워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결정된다.  

재계 오너가 SNS를 하고 파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은 열심히 SNS 상에 자신의 일상 사진을 올리고 또 내린다. 정 부회장이 주로 활동하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현재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15만명에 달한다. 정 부회장이 사진을 올리면 15만명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 약수동에 위치한 '금돼지식당'의 사진을 올리며 '내 생애 최고의 삼겹살, 목살 발견", "금돼지식당 강추'라는 글을 남겼다. 앞치마를 입은 인증샷도 올리며 직접 그 식당에 갔었다는 점도 증명했다. 

정 부회장이 이 사진을 올린 이후 이마트나 신세계그룹 임직원들은 금돼지식당을 알게 모르게 찾아갔다. 금돼지식당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의 제주소주 '푸른밤'이 판매되고 있었고 "금돼지식당 내 생애 최고의 삼겹살! 목살! 번창하세요"라는 정 부회장의 자필 엽서도 식당 한편에 놓여 있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부회장님이 직접 추천한 맛집이니 어떤 곳이고 어떤 고기를 판매하는지 직접 가 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직접 가지는 못하더라도 직원들에게 다녀와서 말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금돼지식당은 금세 맛집으로 소문이 나면서 평일에도 대기를 해야 입장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방탄소년단도 이 곳을 방문해 주목을 끌었다. 

또 정 부회장은 최근 '상하농원의 반숙란'을 '강력추천'이라는 헤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상하농원의 반숙란'을 추천했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의 관계사이며 정 부회장과 매일유업의 김정완 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이 '상하농원의 반숙란'을 게시한 것은 정말 추천하고 싶어서라기보다 김 회장과의 친분으로 홍보차원에서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상하농원 반숙란'은 폴바셋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물복지 유정란이다. 이 제품에는 '친환경 동물복지 농장에서 키워 진하고 봉긋한 노른자, 고소한 맛이 뛰어난 1% 동물복지 순백색 유정란으로 만든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이 제품은 주 6000팩(1만2000개) 한정 생산되며 폴바셋 매장에서 거의 품절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어떤 이유로 상하농원 반숙란 사진을 올렸는지 모르겠지만, 이 제품은 가격 대비 매우 신선하고 건강한 동물복지 유정란이며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 논란으로 계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제대로 홍보를 하지 못했는데 정 부회장이 홍보해줘서 반갑고 올해는 이 제품의 인기가 많아져 약 2배 추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정 부회장은 가끔 마리아쥬 프레르의 블루티를 즐긴다. 마리아쥬 프레르는 싱가포르의 TWG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차(TEA)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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