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지난달 22일 출국 이후 약 보름 만에 다시 방한했다. 지난해 말 이후 두 달 새 네 번째 방한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지난 7일 오후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관련 주요 현안들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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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진=연합뉴스 |
한국지엠에 대한 정부와 산업은행의 실사 착수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노사 임단협도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엥글 사장의 방문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엥글 사장은 정부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측이 민감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실사 착수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엥글 사장이 자료제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자료 제출 범위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 기간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GM 측은 실사를 최대한 단축해 1~2개월 내에 마무리 짓자는 입장인 반면, 정부와 산은은 최소 3~4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 임단협을 직접 챙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6일 4차 교섭에서 사측이 노조에 인건비 절감 방안을 담은 제시안을 내놨고, 노조가 다음번 교섭에서 요구안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엥글 사장이 노조측에 신차 배정을 위해서는 인건비 절감이 선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엥글 사장은 지난해 말 한국에 들어와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고, 1월 초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2월 7일 입국해 한국지엠 노조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차례로 면담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발표가 이뤄진 이후인 2월 중순 다시 입국한 그는 더불어민주당 한국GM 태스크포스(TF),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을 따로 만나 협조를 요청하고 22일 출국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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