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 차단 등 어린이용 휴대전화·IPTV 키즈콘텐츠 지속 업그레이드
ICT 기기 이용자 수 증가…고객 니즈 맞춰 다양한 서비스 출시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이동통신사들이 어린이를 겨냥한 사업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어린이를 겨냥한 단말기, 콘텐츠,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업데이트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7월 업계 최초로 키즈 전용 웨어러블 '쿠키즈워치 준'을 내놓았다. 이후 2015년 4월 '쿠키즈워치 준2'와 지난해 9월 '쿠키즈워치 준3'를 잇따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국내 키즈폰 시장점유율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쿠키즈워치 준·준2·준3·스페셜에디션을 포함해 현재까지 53만대 가량을 누적 판매했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이는 타사에 비해 호조적인 성과다. 

'쿠키즈 미니폰'은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 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인터넷 웹서핑,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등을 차단했다. 메신저는 카카오톡 대신 전용 메신저인 미니톡을 제공해  유해 링크 연결을 차단한다.

   
▲ SK텔레콤 홍보모델이 '쿠키즈 미니폰'을 소개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또한 '쿠키즈워치'의 요금제 혜택을 강화하고, 어린이 고객이 위주인 이용 고객을 위해 이동식 버스를 통한 '찾아가는 준 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1월부터 전국 거점 지역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KT는 인공지능(AI) 음성 기능이 적용된 '무민키즈폰'을 지난달 7일 출시했다. 제품은 자녀 교육을 위한 지식검색, 영어 콘텐츠를 비롯해 날씨, 대화, 단말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자녀 안전 관리를 위한 실시간 위치 조회, 무전기 기능을 이용한 전용 톡, 유아동 사용성을 반영한 방수 및 시력 보호 기능을 탑재했다.

KT 올레tv는 키즈콘텐츠 4만4847여 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놀이 학습 서비스, 하이퍼 가상현실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최근 키즈 예능 채널인 '짝쿵tv'도 개국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출시했다. 부모는 스마트폰에 'U+ 가족지킴이' 앱을 설치해 키즈워치를 제어할 수 있다. 아이의 실시간 위치, 발자취 확인, 안심지역 이탈 알림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 LG유플러스 홍보모델이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사업에 어린이 콘텐츠 발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탑재한 유아용 IPTV 서비스 'U+tv 아이들나라'를 별도로 구분해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PTV 수익이 전년 대비 21.8%가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어린이 콘텐츠가 호조적인 반응을 얻은 덕분이다. 또한 AI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에 'YBM 영어동화' 등 신규 기능을 추가하는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만원대 LTE 태블릿PC인 어린이 맞춤형 '미디어패드'를 선보였다. 미디어패드에는 어린이를 위한 그리기, 재미있는 음식2, 키즈 코너 등 어린이를 겨냥한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기기를 어린이들이 많이 사용하게 된 추세에 맞춰 고객 니즈에 따라 어린이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PTV의 경우 영유아를 타겟으로 한 시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다양한 어린이 콘텐츠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키즈 산업은 연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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