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12일 방글라데시 여객기가 네팔 카드만 공항 인근에 추락해 탑승객 49명이 숨졌다.

승객과 승무원 등 71명이 탑승한 이 여객기는 방글라데시 민영 항공사 유엔스방글라 에어라인(US-Bangla Airlines) 소속 봄바디어 Q400 기종으로, 이날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출발해 오후 2시20분께(네팔 시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벗어나 공항 펜스 쪽 공터로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사고기는 추락 직후 불길에 휩싸였으며 날개와 동체 여러 부분이 부서졌다.

이 여객기는 78인승으로 사고 당시 승객 67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자의 국적은 방글라데시인 37명, 네팔인 32명, 중국인 1명, 몰디브인 1명이라고 방글라데시 일간 다카트리뷴 인터넷판은 전했다.

네팔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탑승자 가운데 49명이 숨졌으며 22명은 카트만두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 우려된다.

네팔 육군 대변인 고쿨 반다리 준장은 최소한 50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산지그 가우탐 네팔 민간항공국 국장은 "여객기가 남쪽 활주로 쪽으로 착륙을 허가받았는데 북쪽 활주로 쪽으로 착륙을 시도했다"면서 "비정상적인 착륙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네팔 여행사 직원으로 이 비행기에 탔다가 얼굴과 다리를 다치고 목숨을 건진 바산타 바호라는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리더니 큰 폭발음이 났다"면서 "창문을 부수고 밖으로 나온 뒤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K.P.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공항을 방문해 사망자 유족들을 위로하고 생존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번 사고는 1992년 9월 트리부반 공항에 착륙하려던 파키스탄항공(PIA) 소속 여객기가 추락해 167명이 사망한 이후 이 공항에서 일어난 사고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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