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12일(현지시간) "아직 논의의 극초기 단계"라면서 "회담 범위에 상호동의하는 데에 몇 가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순방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한 후 아직 북한에게 어떠한 것도 듣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이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직접 소식 듣기를 기대한다"며 "회담 범위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양측이 이에 상호동의하는 데 몇 가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모두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원하고 있겠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어떻게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회담 개최지에 대해 양측간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며 "언론을 통해 후보지를 떠오르게 하는 게 아니라, 이러한 회담은 양측이 조용히 개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남북 및 미북대화 공조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우리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앞서 14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사전 조율 및 실무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12일(현지시간) "아직 논의의 극초기 단계"라고 말했다./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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