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기내 안전 위협요소에 강경 대응한 것"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비행 중인 여객기 조종실에서 말다툼을 벌인 아시아나항공 기장 두 명이 자진사퇴 및 해고처리 됐다. 

13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천~로마 여객기 조종 중 소동을 일으킨 기장이 해고되고 함께 언쟁을 벌인 다른 기장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 관계자는 "당사자 중 1명(인수인계 받으려던 기장)은 자진사직이고, 1명(운항하고 있던 기장)은 해직처리했다"며 "안전운항과 관련한 위규행위와 관련한 조치"라고 말했다.

당시 두 조종사는 이륙 후 6시간이 지나 조종석을 인수받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문제로 시비가 붙어 다툼이 벌어졌고 공항 경찰대까지 출동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지자 아시아나항공은 즉각 사실 확인에 나섰고 해당 조종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국토교통부 역시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찾아 진상 조사를 벌인 뒤 해당 기장과 부기장 등 4명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사위원회에선 두 사람이 직장질서를 크게 침해했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내렸고, 국토부는 두 기장 모두에게 45일의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업계에선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 강경 조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지난해 초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객 난동사건이 발생한 이후 기내 안전 강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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