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불이 난 건물 안으로 들어가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인을 구한 공무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경기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분께 시흥시 도창동의 한 가건물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직후 최씨(96)의 아내는 밖으로 대피했지만 거동이 불편한 최씨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최씨 아내가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인근 매화동 주민센터 직원인 유명진(51)씨가 화재를 목격한 뒤 망설임 없이 가건물로 들어갔다.

당시 가건물의 절반 가량에 불이 붙은 상태였지만, 유씨는 불길이 적은 뒤편 부엌으로 기어들어가 최씨를 이불로 감싼 채 업고 밖으로 나왔다.

유씨는 매화동 주민센터에서 재난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유씨가 최씨를 구조하는 사이 유씨와 함께 온 주민센터 총무 이인주(42·여)씨는 밖에 있던 최씨의 아내를 진정시키며 소방요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함께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가건물 1개 동 208㎡을 모두 태운 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5분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최씨가 가건물 뒷편에서 태우던 쓰레기가 가건물에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추청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