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퇴임 후 5년 만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참담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고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개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9시14분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9시23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보면서 발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날 오전9시50분 시작됐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퇴임 후 5년 만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에 출석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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