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도쿄 중심 수소생태계 조성에 주력
현대차, 2세대 수소차 넥쏘로 시장 지각변동
갈수록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로 완성차 업계에서는 친환경차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최근 내연기관 없이 전기로만 움직이는 전기차부터 전기에너지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같은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들도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단계와 실제 사용하는 단계에서 적게나마 오염물질이 발생되기 때문에 궁극의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중 궁극의 친환경연료로 수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2세대 수소연료차 현대차 '넥쏘'까지 등장하며 상용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아래와 같이 총 4회에 걸쳐 수소차에 대한 기술 발전상황과 정부의 지원 정책 과제에 대해서 게재한다. [편집자 주]

①신나게 달리면 미세먼지 잡아먹는 수소차
②현대차 넥쏘 "세계 중심서 친환경 외치다"
③韓·日 대전…현대차vs토요타 주도권 두고 기술력 경쟁
④대중화 열쇠는 충전소, 정부 지원 절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수소연료전지차 시대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이 벌이는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자동차 업계 최초로 수소차의 상용화에 성공한 한국의 현대차와 착실히 수소차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일본의 토요타가 해당분야에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일본의 경우 혼다와 마쯔다 등에서 수소차 분야의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향후 수소분야의 기술력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사진=현대차


◇수소경쟁 한일전, 치열한 접전 벌이는 이유?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세대 수소차 넥쏘를 이달 중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넥쏘의 등장으로 수소차 분야의 경쟁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넥쏘는 기존 투싼FCEV보다 높은 효율성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하고 등장을 알리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1세대 수소차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2세대 차량을 소개하며 최초 상용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넥쏘에 유럽과 중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대채하는 작업도 꾸준히 준비중이다. 

현대차는 광주에서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중이다. 광주에서는 투싼FCEV를 통한 수소택시도 운행중이며 관련 기반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의 신성장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토요타를 중심으로 도쿄 인근에서 수소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경문제에 민감한 유럽에서는 수소를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한국과 일본처럼 활발하진 않은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이 수소에 집중을 하고 있는 이유는 환경적인 문제와 함께 아직 미개척분야라는 장점 때문이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선점한 브랜드 기술을 따라가는 것이 최선이지마 이분야의 경우 모두가 동등한 출발선상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선진기술 선점에 용의하다. 이에 한국과 일본이 유럽국가보다 먼저 이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더욱이 자동차 분야에서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를 통해 수많은 전후방 산업과 연관된 효과로 신 성장 동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수소는 산업용에너지와 더불어 가정용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브랜드 수소차 연구개발 총력
무한한 응용이 가능한 수소에너지를 통해 자동차 분야에서는 높아진 환경규제에 대응해 나갈 전망이다.

   
▲ 토요타 연료전지차 미라이/ 사진=미디어펜


이를 위해 현대차는 신차 넥쏘를 출시했고 토요타는 기존 미라이를 통해 꾸준히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양강구도를 보이는 수소차 분야에서 혼다도 지속적인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혼다는 임대용 수소차 클라리티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차는 세단형 수소차로 구매가 아닌 대여를 통해 일반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가 된 수소차는 현대차 넥쏘,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라리스가 전부다. 

하지만 앞서 많은 브랜드에서 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꾸준한 시도를 하고 있다. 현재 수소차는 연료전지차로 화학반응에서 얻어지는 전기에너지를 차량에서 활용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소를 활용해 내연기관을 돌리는 방법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독일의 BMW는 7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수소내연기관 차량을 출시하려고 진행했지만 비용과 효율성의 문제로 상용화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일본의 마쯔다역시 수소 내연기관을 개발했다. 

마쯔다는 로터리 엔진을 활용한 수소연료차를 개발해 모터스포츠 경기인 르망시리즈에 참가한 바 있다. 이어 현재까지도 마쯔다는 수소내연기관을 고집하며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수소 내연기관의 경우 효율성이 극도로 떨어져 리터당 3km정도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개선한 새로운 엔진이 개발되면 현재 수소연료전지차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는 일부 의견도 있다. 

   
▲ 혼다 수소연료전지차 클라리티 /사진=혼다


◇수소 활용해 다른 꿈을 꾸는 수소개발 업체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차가 대세로 자리 잡은 이유는 수소가 화학반응을 통해 얻어지는 전기에너지를 자동차의 운행에 국한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은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팜(Ene-Farm)' 10만대 보급을 달성해 기술개발의 완성단계에 도달 후 상용화 단계에 있음을 알리고 더 나아가 해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단독주택을 비롯한 복합·공동주택 분야에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또 현대차는 지난해 말 한강에 수소전기하우스를 개관해 미래 대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소개한 바 있다.

수소전기하우스는 수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만들어 내는 전기에너지로 집안의 전기제품이 작동되는 미래 가정의 모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한강공원에서 선보였던 수소전기하우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2대를 전시하고 수소 에너지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체험존을 운영해 방문객들이 수소 에너지를 직접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즉 기술의 발달로 수소 화학반응으로 얻어진 에너지가 남으면 이를 통해 가정의 전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소연료전지는 운행중에는 미세먼지를 포집하는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하고 집에서는 에너지원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수소연료는 아직 인프라 구축되 제대로 돼 있지 않다. 더욱이 일반 소비자들은 수소의 필요성과 중요성조차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수소분야에 연구개발을 위해 큰 비용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다양한 활용성과 기반 산업으로 미래성장동력에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