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SK)이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1년을 통째로 쉬고 돌아온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5이닝을 무자책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광현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1실점(비자책) 호투했다. 총 투구수 47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가 39개에 이를 정도로 컨트롤이 빼어났고, 최고 구속은 152km를 찍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지난 1년 동안 재활에만 매진해왔던 김광현이 올 시즌 부활의 날갯짓을 예고하기에 충분한 피칭이었다.

   
▲ 사진=SK 와이번스


1회부터 NC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김성욱과 두번째 타자 모창민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김성욱은 152㎞ 강속구로, 모창민은 141㎞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다음 나성범은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1회 세 타자 상대 투구수는 7개밖에 안됐다.

2회에는 스크럭스와 권희동을 내리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스스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이어 강진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광현은 3회 1실점하긴 했으나 구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첫 피안타를 2루타로 허용한 다음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수 박정권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후 두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모창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다음 나성범을 유격수쪽 병살타로 유도해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당초 4이닝 정도 던질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4회까지 투구수가 38개밖에 안돼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권희동을 루킹 삼진, 강진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김광현은 2사 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손시헌을 우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기분좋게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5회까지 던졌고, 4-1로 앞선 6회부터는 전유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김광현은 시범경기에서도 확실하게 부상을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SK로서는 반갑기만 한 에이스의 부활 피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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