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두 경기 출전에서 모두 홈런포를 가동했다. '돌아온 홈런왕'이라는 수식어가 딱 들어맞는다.

박병호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6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전날 한화전에서도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한화 선발투수 휠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번째 타석에서 박병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넥센이 1-5로 뒤진 6회초 무사 1루. 박병호는 한화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안영명을 상대했다. 투수의 견제 실책이 나와 1루주자 임병욱이 3루까지 진루한 다음 박병호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안영명의 4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이 됐다. 

이날 박병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였다. 두 경기에서 1안타씩 쳤는데 모두 홈런포였다.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다. 돌아온 홈런왕은 이렇게 시범경기를 통해 건재함을 알리면서 올 시즌 홈런 퍼레이드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화가 하주석 정범모의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3-5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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