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시장 7.6% 성장…"한국 중요한 시장"
저비용항공사 787-8·9 기재 전략적 도입 가능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국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진출이 확대되면서 전략적 기종으로 787-800, 787-900 기종을 도입할 수 있다."

대런 헐스트 보잉 마켓분석·세일즈지원 총괄 디렉터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빠른 여객수요 성장세에 힘입은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와 신규 항공기 도입 수요 발생으로 한국은 우리 보잉사에 가장 중요한 고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16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런 헐스트 보잉 마켓분석·세일즈지원 총괄이 보잉의 핵심기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보잉 제공


헐스트 총괄은 한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기종으로 보잉사의 737-800을 꼽았다. 현재 제주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대부분의 LCC에서 운용중인 '협동체(복도가 한 개로 좁은 몸통을 가진)' 항공기다. 

하지만 최근 LCC들이 사이판이나 하와이 등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광동체(복도가 두 개 이상인)' 항공기 주문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737-800을 대체해 내놓은 737맥스는 전세계 92개 항공사로부터 약 4300대 이상의 주문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이 737맥스 도입을 준비 중이다. 보잉은 또 이자리에서 대한항공 등 대형사가 도입중인 787-800과 787-900 또한 전략적 기종으로 추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LCC들이 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해 와이드바디(광동체) 항공기를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단거리를 주력으로 성장해온 한국 LCC들에 가장 인기있는 보잉사의 기종은 단일통로 중소형 항공기인 B737-800기이지만 787-800이나 787-900 등 광동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787-800과 787-900은 대한항공이 올 초 도입한 '드림라이너' 기종으로 각각 242명과 290명의 승객을 실을 수 있다. 787 기종의 세번째이자, 동체 길이가 가장 긴 787-10 은 2018 년
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헐스트 총괄은 "한국 LCC들이 장거리 노선 진출을 위해 광동체 항공기를 새롭게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