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및 자선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 관계자 2명 조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탈리아 검찰이 지중해에서 난민을 구조하던 스페인 비정부기구(NGO)의 선박을 불법 난민 교사 혐의로 몰수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검찰은 최근 아프리카 난민 216명을 태우고 시칠리아 섬 포찰로 항구로 입항한 스페인 자선단체인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의 선박을 몰수했으며, 선장 및 이 단체 관계자 2명을 조사 중이다.

이 단체는 해당 선박이 입항 전인 지난 15일 리비아를 떠난 난민들을 공해상에서 구조하던 중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난민들을 내놓지 않을시 발포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이후 하루 이상을 바다에서 대기한 뒤 이탈리아 측의 입항 허가를 받고 시칠리아 항만에 17일 도착했으나, 이탈리아 당국은 당초 이 단체가 소속된 스페인 당국의 지휘를 받거나 인근에 위치한 몰타에 입항하길 바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는 2014년 이래 60만명에 달하는 난민이 유입되면서 부담을 느껴왔으며, 최근 치뤄진 총선에서는 불법 난민 전부 송환 및 난민 송환 절차 가속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정당들이 약진하는 등 반난민 정서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불법 난민 억제를 위해 지난해 7월 리비아 통합정부와 협정을 체결했으며,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난민 밀입국 선박 단속을 측면 지원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의 수는 전년 대비 3분의 2가량 줄었다.

아울러 지중해 난민 구조 NGO의 과도한 활동을 막기 위해 행동 규약 제시 등 NGO들을 압박하면서,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