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6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목표로 수익원 다각화에 나섰다. 부동산 대출과 해외주식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늘리고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 불려 기존 4대 증권사들과 경쟁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초대형 IB 도전을 위한 수익원 다각화 작업에 나섰다. 특히 부동산 대출과 해외주식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늘려 가고 있다. 공격적인 사업의 목표는 ‘여섯 번째 초대형 IB’에 있다는 예상이 많다.

   
▲ 사진=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자기자본은 작년 말 기준 3조 3114억원이다. 지난 4년간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자기자본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유상증자와 우선주 발행 등으로 불과 3년 만에 자기자본을 3배 이상 불렸다. 

자기자본 3조원을 넘어서면서 작년 11월 금융위원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인가를 받기도 했다. 약 7000억원의 자기자본이 더 확보될 경우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증권 등과 함께 초대형IB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이미 메리츠종금증권은 ‘초대형IB 시대’를 준비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임하고 있다. 수익원 다각화 움직임이 특히 눈에 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부동산 대출 관련 업무를 계속 유지하면서 수익원을 다각화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해외부동산 투자도 확대 중이다. 올해 준공 예정인 독일 전자상거래업체 잘란도의 베를린 신사옥을 2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 건물에는 잘란도가 준공 후 장기 입주하며, 연간 목표 수익률은 6~7%선이다.

여타 초대형IB들이 하고 있는 해외주식거래서비스도 시작했다. 지난 2월 1차적으로 미국, 중국, 홍콩 시장의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메리츠종금증권 한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만으로도 많은 다각화를 이뤄냈다”고 정리하면서 “다양해진 수익원을 탄탄하게 만드는 작업이 자연스럽게 ‘초대형 IB’를 준비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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