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추문에 휩싸인 김흥국이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프로그램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서는 가수 김흥국의 육성 인터뷰가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김흥국은 A씨가 자신이 미대 교수라며 선물했다는 초상화를 공개했다. 두번째 만남 당시 그림을 선물 받았다는 김흥국은 "본인이 진짜 좋아해서 그려줬겠지, 안 좋으면 그려줬겠느냐. 앞뒤가 안 맞는다. (내가) 당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를 좋아한다고 해서 편안하게 식사, 술자리를 했다. 본인이 좋아 술을 엄청 마셨고, 갈 생각도 안 해놓고 지금에 와서 자기를 성폭행했다고 한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 사진=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 방송 캡처


하지만 A씨는 김흥국이 선물받았다는 초상화에 대해 "내가 그린 것이 아니고 친구가 팬으로서 전달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김흥국을 처음 만난 술자리(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점) 이후 초상화를 선물한 것이 된다. 이에 초상화 선물 시점을 묻자 A씨는 "잘 모르겠다. 사건과 초상화를 준 것은 연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서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A씨의 입장도 전했다. A씨는 "한 번이야 마음을 눌렀다. 그 다음엔 사과를 받으려 여러 번 시도를 했지만 (김흥국이)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저도 보험을 그만뒀지만 그땐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을 관계였다"면서 "저는 빨리 검찰 조사가 들어갔으면 좋겠다. 거짓말 탐지기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 20일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를 상대로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A씨는 다음 날인 21일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흥국을 고소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