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이동하면서 병상을 지켜왔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22일 재계 및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그동안 소홀했던 회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출근했다.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뉴시스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이후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두 딸인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줄곧 이 회장의 병상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일반 병실로 옮겨 왔고, 또 갑작스런 위급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부진, 이서현 사장이 출근을 결정했다.

대신 저녁과 밤에는 병원에서 이건희 회장의 병상을 지킬 예정이다. 이에 맞춰 삼성그룹 내부도 그동안 미뤄왔던 대외활동 등을 일부 개시하고 있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56분 호흡곤란 증상으로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한 후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시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약물·수액 치료와 함께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이건희 회장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돼 지난 19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