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된 국내 시장 보다 해외시장 내다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수립...다양한 직군서 채용
   
▲ 롯데면세점 직원들이 사내 카페인 엘카페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면세점이 '사드' 영향과 면세 사업자들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지난 2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신입사원 선발 절차는 서류 전형과 L-TAB 전형을 거쳐 최종적으로 면접 전형으로 진행된다. 

롯데면세점은 소위 '스펙' 보다는 면세점 산업과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한 각 지원자의 다양한 지식 및 경험의 직무 활용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면접 전형은 지원자의 학교와 전공은 공개되지 않는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원자의 강점을 잘 접목시킬 수 있는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이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의 이번 신입사원 채용은 영업기획/지원, MD, 마케팅, CRM, 기획/신규사업, 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무군으로 그 규모를 확대했다.

최근 국내 면세점 산업의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지속적으로 진출 중인 해외시장을 바탕으로 롯데면세점은 오히려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면세점 산업을 선도하는 국내 1위, 세계 2위의 면세 사업자인 만큼, 롯데면세점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시장과 고객을 다변화함으로써 글로벌 넘버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동력인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일본 도쿄와 간사이, 미국 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해있고, 지난해 5월 오픈한 베트남 다낭공항점은 국내 면세점 최초로 영업 첫 해에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나트랑공항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하노이, 호치민 등 주요 도시로의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포함하는 롯데면세점의 온라인 사업은 부동의 세계 1위로서 그 격차를 점차 키우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의 근간이다.

지난해 상반기 공채를 통해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송철호 사원은 건축을 전공했다. 그는 "물론 건축학과 면세점 산업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거의 없다. 하지만 건축을 공부하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표현했던 경험을 롯데면세점 입사 면접에 적극 활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시내의 모든 면세점을 방문한 뒤 건축학도의 관점에서 각각의 특징과 느낌을 정리하고 나의 생각을 더한 것이 나만의 경쟁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명동본점의 영업관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인턴십 수료 후 하반기 채용을 통해 전환되어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강한국 사원은 채용 과정에서 "중국어 등 외국어 실력과 함께 외국인 환대 프로젝트, 통역과 같은 많은 활동 경험을 강조했다"며 "외국인 고객의 시점에서 롯데면세점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현지 포털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빅마켓 담당으로 신시장 발굴을 위해 자료 조사 및 현지 출장을 다니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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