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초청으로 바라카 원전 완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에서 개최된 ‘UAE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는 양국 원전 협력의 첫번째 결실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건설 완료는 핵연료 장전에 필요한 발전소의 모든 건설을 마쳤다는 의미이다.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실제 발전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하는 준공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UAE 원전 1호기는 UAE 첫 원전이자 우리에게는 첫 해외 수출 원전으로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 기업, 기관 대표 등 핵심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009년 12월 약 186억달러 규모의 UAE 원전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이 주 계약자로 사업을 총괄하고,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유관기업들이 설계·기기 제작·시공·시운전에 참여하는 구조이다.

청와대는 “이번 건설 완료는 사막, 고온 등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정해진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며 원전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UAE 원전 1호기는 앞으로 운영허가, 핵연료장전, 출력상승시험 등을 거칠 예정이며, UAE측 목표대로 2020년까지 원전 4기가 모두 준공되면 한국형원전(APR1400)이 UAE 전력수요의 약 25%를 공급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이어 UAE원전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현장 노동자 격려행사에 참석했다.

격려행사에는 UAE원전 건설에 참여한 원전 공기업, 시공업체, 주요 기기 등 대중소기업 노동자 200여명이 함께 했다. 지난달 기준 UAE원전 현장 근로자는 1만4000여명이며 이중 우리나라 근로자는 2700여명이다.

문 대통령은 “2009년 시작된 UAE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데에는 많은 한국인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높이 평가하고, 이번 1호기 건설완료로 우리의 원전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한 만큼 후속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근로자들이 원전 건설현장에서 겪었던 사연들을 듣고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