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후보 출정식, 전교조교육 답습 조희연후보와 차별화

"선생님을 제일로 알고, 가장 귀중히 여기고, 선생님과 더불어 수도서울의 교육혁명을 이루겠다.”

서울시 교육감선거에 나선 문용린 후보(현 서울시 교육감)22일 서울 동교동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행복교육을 완성하기위해 4년간 일할 기회를 더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등 전직 교육계 원로와 교사, 지지자등 수백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지지자들은 문용린후보가 연설할 때마다 문용린!’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쳤다 

   
▲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재선 후보로 나선 현 문용린 교육감이 22일 선거사무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8만명의 선생님들과 함께 행복교육, 교육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후보는 "행복교육을 마무리하기위해 4년간 일할 기회를 더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문용린후보는 교사들과 같이 교육혁명, 행복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선생님과의 공조및 연대를 역설했다. 좌파후보처럼 8만명의 선생님들을 개혁대상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것. 문교육감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 교육의 성과를 긍정하고, 이 바탕에서 잘하는 것은 키우고, 못하는 것은 개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교육을 부정하고, 마치 해방군처럼 나타나서 선생님들을 불신하고, 자르는 것을 능사로 하는 후보는 천만 서울 교육행정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돼 혁신학교 등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재현하려는 조희연후보와 차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후보는 대한민국 교육의 소중한 전통과 스승들의 업적을 기리면서 이를 바탕으로 개혁하자는 것을 강조했다. 보수후보로서의 정체성과 이념을 확실히 각인시킨 것. 특히 문후보는 자신이 실질적인 보수진영의 단일후보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보수와 진보 등 이념적 측면에서 다소 불투명한 고승덕 예비후보와도 대립각을 세우려 했다.  

문후보는 내실있는 교육혁명을 강조했다. 전교조나 진보 후보처럼 시끄럽고 요란하게 개혁하는 것은 분란과 잡음 갈등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곽노현 전교육감이 전교조식 교육정책으로 서울교육정책이 좌충우돌하고 혼란을 겪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마찬가지로 조희연 후보가 당선되면 곽노현 데자뷰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것도 강조한 것이다.

   
▲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선생님을 개혁대상으로 삼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전교조식 교육정책은 서울교육을 망치고, 아이들에게 잘못을 사상을 주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후보가 강조한 또다른 요점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긍정의 역사, 자랑스런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해서 나라를 사랑하고, 더 나아가 세계최고의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미래세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전교조와 좌파들은 현대사에 대해 잘못된 나라, 태어나선 안되는 나라로 낙인찍고, 북한 김일성 공산독재체제를 더 긍정적으로 기술한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다.

좌파와 전교조는 최근 대한민국 역사를 긍정적으로 기술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고등학교에서 교재로 채택하지 못하도록 선동을 벌였다. 문용린 후보는 좌파식 교육을 척결하고,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긍정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교육하겠다는 보수이념을 확실히 했다.

그는 교육혁명, 행복교육을 선생님들과 더불어 하겠다는 점을 역설했다. 좌파나 진보교육감처럼 선생님을 개혁의 대상이 아닌, 교육혁명을 완수할 동반자로 삼겠다고 했다. 교육혁명과 교육개혁은 학교현장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는 것이라는 취지다. 교육감은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사랑과 봉사 희생 헌신을 갖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도록 예산을 확보해서 지원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문후보는 선생님들이 신나게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신뢰하고, 이들과 더불어 수도서울의 교육을 발전시켜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서 지지발언을 한 서한샘 전 의원은 교육감 자격을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국민의 4대의무인 병역을 마치고, 가정을 잘 꾸려가고, 자녀가 한국교육 풍토에서 공부하면서 입시의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이 교육감 후보가 돼야 한다고 한 것. 문용린 후보는 이들 4가지 사항에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반면 고승덕 후보의 경우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한샘 전의원이 교육감 자질론을 언급함으로써 문후보와 고후보를 뚜렷히 차별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한 셈이다.

서한샘씨는 이어 교육의 교자도 모르는 후보, 정치판을 기웃거린 후보, 교육경력이 없어도 출마할 수 있다는 일시적인 악법에 편승해 보수라는 허울을 쓰고 나온 후보가 교육감이 되면 천만 서울교육이 망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jungleelee@mediape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