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장자연 문건에 적혀있는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인물에 대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BS1 '뉴스 9'는 27일 오후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유력 검토하기로 한 것은 수사선상에 올랐던 17명 중 1명인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된 수사가 미진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 사진=KBS1 '뉴스 9' 방송 캡처


'뉴스 9'에 따르면 故 장자연은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조선일보 방 사장'에게서 접대와 잠자리 요구를 받았다고 기록했다. 

앞서 사건이 일어난 2007년 경찰은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인물이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라고 판단하고 조사했지만, 이후 방상훈 사장은 알리바이가 확실하다며 문건 속 인물이 당시 스포츠조선 사장 A씨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는 압수한 수사 기록을 근거로 당시 A씨가 "장자연씨와 만난 식사 자리는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주재했다"고 보도했다.

故 장자연 소속사 김종승 대표 역시 중식당 모임에 방용훈 사장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수사팀은 "식사 자리를 주재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를 할 순 없다"며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9년 전 故 장자연 사건을 단독 보도한 KBS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가 패소한 바 있어 향후 조선일보 측의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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