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세청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최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세청이 4차례 기획 조사를 벌인 1300여 명 외에 추가로 증여세 탈루 등 혐의가 포착된 자들이다.

2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강남 4구 등 부동산 가격 급등 지역의 아파트 등 거래 분석 과정에서 수백 건의 추가 탈세 혐의를 파악해 조사에 착수했다. 추가 조사 대상의 정확한 규모에 대해 국세청은 함구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걸쳐 계속된 조사 규모 등에 비춰 이번 추가 조사 대상도 이전과 비슷한 200∼300명 내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세청은 지난해 8월 이후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 총 1375명을 대상으로 기획 세무조사를 벌여왔다. 이 중 779명은 이미 세금을 추징한 상태다.

국세청은 최근 '금수저 청약' 논란이 불거진 서울 개포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도 증여세 탈루 등 불법 투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규제로 중도금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30세 미만 당첨자가 속출하자 일각에서는 이들이 '금수저 청약자'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일단 국토교통부로부터 투기 의심 사례를 통보받으면 이들을 상대로 증여세 탈루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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