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통한 순환출자 해소 방침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하고, 그룹사와 대주주간 지분 매입·매각을 통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동안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고리를 갖고 있었다. 

이에 김상조 위원장은 지난해 부터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자발적으로 순환 출자 고리를 해소하라고 주문해왔다. 

그러면서 김상조 위원장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2011~2012년 현대차 사업이 한창 잘 나갈 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액션'을 취했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너무 오래 기다릴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이미 몇 차례 반복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발적인 지배 구조 개편안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순환 출자 해소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을 강화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자발적인 지배 구조 재편을 선언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각종 제재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공식입장을 통해 "현대차 기업집단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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