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100년 엔진 역사 녹아든 1.5dCi 엔진, 글로벌 26개 차종 장착
현대차 야심작, 퍼포먼스 생각한 소나타2.0ℓ터보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까다로운 고객취향에 맞춰 진화해온 중형세단이 고급화로 완성도를 높히고 파워트레인의 다양화를 구축했지만 고객들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선택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형세단은 ‘중형세단=2.0ℓ 가솔린’이라는 암묵적인 틀에서 벗어나 터보엔진, 디젤, 하이브리드 등으로 영역을 넓혀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SM6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SM6에는 르노가 100년 넘게 이룩한 엔진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만큼 정교하고 오래된 성공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디젤 모델 1.5dCi(Direct common-rail injection)엔진은 DLC(Diamond-like Carbon) 코팅과 함께 고강성 및 경량 스틸 피스톤 등을 적용해 효율이 높고 역동적인 힘을 낸다.

해당 엔진은 현재 르노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나 닛산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26개 차종에 장착돼 글로벌시장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됐다.

1.5ℓ배기량에 터보차저를 달아 △최고출력 110마력(4000rpm) △최대토크 25.5㎏·m(17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독일 게트락 6단 듀얼 클러치를 사용한다.

1.6 TCe 엔진은 최고 다운사이징 기술을 보여준다. 1.6ℓ 배기량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아 △최고출력 190마력(5750rpm) △최대토크 26.5㎏·m2500rpm)의 파워를 뿜어낸다.

경쾌하고 다이내믹한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특유 박력으로 탁월한 연비를 자랑하며, 복합연비는 12.3㎞/ℓ의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게트락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더해 효율성과 운전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2.0 GDe도 빠질 수 없다. 1.6 TCe보다 최고출력(150마력)은 낮은 편이지만, 닛산 캐시카이와 X 트레일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자연 흡기 엔진이다.

응답성이 부드럽고 가벼워 중후하고 고급스런 운전 재미를 선사한다. 또 밸런스가 우수하고 안정감이 뛰어나 편안한 승차감을 만든다. 무엇보다 중저속 구간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해 도심 주행에서 빛을 발한다.

2.0 GDe가 특별한 이유는 해당 2.0ℓ가솔린 엔진이 SM6에 처음 적용됐다는 점이다.

유럽에서 팔매되고 있는 르노 탈리스만은 1.5dCi와 1.6dCi 두 종류 파워트레인뿐이며, 2.0 GDe에 탑재된 엔진은 닛산이 새롭게 개발한 신형이다. 닛산 'SR 엔진' 블록을 사용해 고회전에서 매끄러운 출력을 뽑아내는 닛산 특유 회전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중형세단 독보적인 강자 현대자동차 소나타 역시 2.0ℓ가솔린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LF소나타 뉴라이즈 /사진=미디어펜

특히 LF소나타 뉴 라이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일상생활엔 전기차, 주말엔 하이브리드(Daily EV, Weekend Hybrid)'라는 콘셉트로, 기존 하이브리드에 별도 외부 충전 시스템을 함께 접목했다. 전기차 단거리 경제성과 하이브리드카 특유 긴 항속거리를 모두 갖춘 차세대 친환경차다.

소나타 뉴 라이즈 PHEV는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시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45㎞ 주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시 약 940㎞를 포함해 총 985㎞의 장거리 주행이 가능해 방전 걱정 없이 주행 상황에 따라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19.3㎏·m의 2.0 GDi 엔진과 △최고출력 50㎾ △최대토크 20.9㎏·m의 고효율 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이 결합했다.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복합 휘발유 기준 17.1㎞/ℓ, 복합 전기 기준 4.8㎞/㎾h의 연비를 보인다.

또 소나타 뉴 라이즈 하이브리드의 경우 하이브리드카 핵심기술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62㎾h에서 1.76㎾h로 8.6% 늘렸다. 이를 통해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 효율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 부품 개선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연비 향상을 위한 최신 기술을 집약해 공동고시 기준 18.0㎞/ℓ의 우수한 연비를 구현했다.

또 소나타는 중형세단 고객중 좀 더 강력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2.0ℓ터보모델을 마련해 두고 있다. 이는 가족중심의 중형세단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즐거운 운전을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배려다.

소나타 2.0ℓ터보는 최대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힘을 발휘한다. 왠만한 퍼포먼스 차량과 동등한 출력으로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성격을 바꿔가며 운전이 가능하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기존 △MX △SX 두 종류로 운영했던 디자인을 단일화하고, 품격과 역동성을 강화한 '더 뉴 K5'를 최근 선보였다.

기존 최상위 트림 2.0 터보는 스팅어에 자리를 내주며 단종되면서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디젤 1.7 △LPI 2.0 총 4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 기아차 더 뉴 K5 /사진=기아차


우선 2.0 CVVL 모델은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0.0㎏·m의 힘을 발휘한다. 배기량을 낮추고 터보 차저를 장착한 1.6 T-GDI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의 파워를 뿜어낸다. 디젤 1.7 VGT의 경우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m의 힘을 자랑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완성도를 높인 중형세단이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연비를 고려하는 고객부터 퍼포먼스를 원하는 고객까지 다양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완성차의 노력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